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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Mar 19. 2023

출근도 하는 직장인


출근하려고 일어나는 사람?

출근도 하려고 일어나는 사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서른 살에 제대로 된 직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계약직이었지만 소개해 준 친구 욕 안 먹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11개월 만에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유능한 사수를 만나 제법 일도 잘 한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4년 가까이한 현장에서 근무했고, 다음 현장으로 발령 받았습니다.


대리로 승진하면서 50억이 넘는 현장 공무 담당자가 되었습니다.

사내 정치에 능통한 소장님을 만나 포장 길을 걷게 될 것 같았습니다.

꿈이 깨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본기와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두 달 만에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처음 한 번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더 나은 조건이 아닌 도망치듯 이직 했습니다.

옮겨간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6개월 만에 또 이직을 결심합니다.

그 뒤로 떠돌이 생활을 15년째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은 계절이 바뀌듯 옮겨 다녔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어느 곳을 다니든 출근은 가장 먼저 했습니다.

사무실 문을 가장 먼저 여는 직원이었습니다.

막히는 도로 사람 많은 지하철이 싫었습니다.

출근하려고 일찍 일어났을 뿐입니다.


요즘은 출근도 하려고 일찍 일어납니다.

4시 반에 눈을 뜹니다.

출근 준비 후 10분 동안 일기 한 편 쓰고 나옵니다.

새벽 도로를 달리면 오디오북을 듣습니다.

6시에 출근 기록기에 지문을 남깁니다.


업무 시작 시간은 9시입니다.

그 사이 사무실에서 단골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어쩌면 책 읽고 글을 쓰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일만 하기 위해 직장에 다니는 건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일도 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매일 읽고 쓰기 위해 일찍 일어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잘 하고 싶습니다.

직장도 다니면서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있습니다.

둘 다 하려니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직장이 아닌 하고 싶은 일로 옮겨왔습니다.


그러니 출근도 하려고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목적이 없던 삶에 목적이 생겼습니다.

목적이 생기니 계획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시간도 잠도 줄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시간을 통해 차곡차곡 성과가 쌓여왔습니다.


저의 목적은 더 많은 사람에 읽고 쓰기의 가치를 전하는 것입니다.

가치를 전하기 위해 저부터 매일 읽고 쓰기를 실천 중입니다.

실천해 보이기 위해 잠도 줄였고 성과도 만들어 냈습니다.

저를 통해 읽고 쓰기의 가치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읽고 쓰기를 자신의 삶으로 가져왔으면 합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일상을 반복 중입니다.

이렇게 한 편의 글을 남깁니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또 다른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잘 읽고 잘 쓰는 방법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제가 가진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반복되고 지루하고 별일 없는 일상도 읽고 쓰기를 통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목적이 없는 삶도 목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계획 없이 살던 삶도 계획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목적도 계획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저도 달라졌습니다.

만만하고 쉽다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과 다른 삶을 꿈꾼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잃을 게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출근'도' 하려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면 말이죠.






https://blog.naver.com/motifree33/22304068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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