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태그 안 하면 700원 페널티 부담.
카드 한 번 안 찍은 것치곤 적지 않은 비용이다.
평일 점심 자주 버스를 탄다.
오고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
늘 같은 번호 버스를 탄다.
성향이 다양한 운전기사를 만난다.
느려도 승객을 우선하는 기사.
뭐가 급한지 승객은 안중에도 없는 기사.
빨리 몰아도 손님 챙기는 기사.
이것도 저것도 다 싫은지 여유만 부리는 기사.
승객은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한다.
빨리 달릴 땐 승객을 짐으로 여기는 건 아닌지 싶다.
오늘 점심에도 버스를 탔다.
기사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는 승객에게 인사를 건넨다.
승객이 대구 하지 않아도 큰 목소리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
인사를 건넬 정도로 상냥한 태도와 달리 운전 실력은 거칠었다.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를 쾌속으로 질주했다.
내 앞에 앉은 어르신은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나도 몸이 휘청일 정도였다.
승객은 내릴 때 태그 안 하면 페널티 700원 부과된다.
기사가 운행 중 승객의 안전을 잊으면 패널티로 끝날 게 아니다.
승객에게 예의를 다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
운전만 안전하게 했으면 더 보기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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