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어플 특성상 8할이 사진과 영상으로 승부를 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꼭 퀄리티가 높은 사진, 영상만이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다. 사진과 영상에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다면, 그리고 '호감 가는' 콘텐츠라면 누구나 팔로워의 유입을 경험할 수 있다. 호감 가는 사진을 어떻게 찍을 수 있는 것일까? 사진이란 참 어려운 영역이기도, 찍으면 찍을수록 또 조금씩 느는 매력적인 활동이기도 하다. 비록 프로 사진작가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한다.
1. 관찰과 포착, 그리고 찍기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첫째 조건으로는 사진 찍는 것에 대한 귀찮음을 버려야 한다. 예쁜 사진, 멋진 사진은 그 순간만을 기가 막히게 찍은 게 아니다. 수많은 시간선 상에서 항상 셔터에 손을 대고 준비했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장소에 가든, 사물과 풍경, 인물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찍어보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도 좋다. 물론, 여력이 된다면 미러리스나 DSLR, 필름 카메라 등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을 구매하면 더욱 좋다. 하지만,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장비부터 구매하면 한편에서 먼지 쌓인, 쓸모없는 물건이 될 확률이 높다. 계절의 변화를 산책으로 즐기며, 잘 찍든 못 찍든 사진 실력과 상관없이 세상을 사진에 맘껏 담아보자. 어느새 늘어있는 사진 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핸드폰 세팅
생각보다 아이폰이 주는 사진의 색감이 인스타그램 감성 하고는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삼성 플립을 너무나도 갖고 싶었지만, 쭉 아이폰만 쓰게 되었다. 아이폰 설정에 들어가면 '격자'를 꼭 켜놓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주변을 보면 격자를 켜지 않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다. 격자(#)에 교차점에 대상을 놓고, 사진의 구도를 잡을 때 균형감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설정 하나만으로도 사진의 전문성과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다. 물론,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는 있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인물 모드'를 활용하면 배경 흐림 효과를 줄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촬영 모드와 필터를 활용하여 감성을 더하거나,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채로운 소재들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3. 후보정의 마법
사진을 찍은 후의 작업은 생각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좋은 사진은 좋은 후보정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주로 핸드폰 어플로 사진 편집을 한다. 왜냐하면, 훨씬 더 빠르고 간편하게 사진을 편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인스타그램은 한 게시물에 최대 10장의 사진이 올라가니, 사진 하나하나에 시간을 많이 들이기보다는 여러 장을 일관되게 편집하는 것이 전체 게시물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개인적으로 유료 어플인 '피크닉 카메라'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어플은 다양한 필터와 편집 기능을 제공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 준다. 영상 편집 어플로는 '캡컷'을 추천한다. 직관적으로 편집을 아주 쉽게 할 수 있어 릴스 제작 시 자주 사용하는 어플이다. PC 버전도 있어서 정말 편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 통일된 색감과 스타일은 팔로워들에게 당신의 게시물을 더 빨리 인식하게 해 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후보정이란 단순한 편집을 넘어서, 자신의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을 즐기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 보셨으면 좋겠다.
*본 추천에 대해 어플 제작사나 어떠한 제3자와도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솔직한 의견입니다.
Book cover photography by 글쓰는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