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준 Oct 15. 2023

수치에 휘둘리지 않는 부캐 활동의 원칙

부캐 활동을 하며 콘텐츠 방향성이 맞는지를 고민할 때 가장 참고로 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좋아요’, ‘저장수’와 같은 인게이지먼트였다. 인게이지먼트란 유저가 콘텐츠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고 참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흔히 '좋아요', '댓글', '공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된다. 인게이지먼트가 좋은 게시글은 인기 게시글로 노출되며, 그렇게 되는 순간 좋아요의 화력은 더 강렬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게시글을 업로드한 후에 측정되는 이 인게이지먼트 수치에 따라 일희일비했던 게 사실이다.


어느 날, 생각보다 게시글 참여도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엄청난 공을 들인 게시글인데 왜 인게이지먼트가 좋지 않을까? 라며 원인을 분석하고자 노력했다.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수많은 변수들을 보며,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수치에 휘둘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슬럼프로 이어지기 쉬운 증조라고 판단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부캐 활동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경험과 성장이라고 마인드셋을 바꾸고자 매일 노력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시간을 핑계로 미루던 책 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콘텐츠 한 건에 모든 힘을 싣기보단, 힘을 분산하고 내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는 팔로워분들과 진심이 담긴 공감과 소통을 했다. 이 변화와 마인드셋이 내 계정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구독자와의 소통이 재밌게 느껴지다 보니 수치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이는 1일 1 게시글이라는 다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물론 콘텐츠의 퀄리티는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꾸준한 소통을 알아봐 주신 팔로워 분들의 참여도는 자연스레 늘어났다. 그러던 중 한 릴스 콘텐츠가 186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약 3천 명의 팔로워가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수치가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물론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즐기는 마음'과 '진정한 소통'이었다. 꾸준함과 진실성이 결국에는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기도 하다. 앞으로도 나는 이 원칙을 잊지 않고, 부캐 활동을 지속하고자 한다.


Book cover photography by 글쓰는 준

이전 03화 본업과 부캐의 조화: 두 세계 사이에서 균형 잡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