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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Mar 19. 2018

회사 꼰대 탈출

회사에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꼰대가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꼰대들이 넘쳐 나고 특히 회사에서, 피할 수 없는 장면에서 만나는 꼰대들은 그야말로 고역입니다. 동시에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며 경험이 쌓여 가고 그에 따라 고정관념이 생겨나며 나이와 지위가 올라가며 상대적 권위도 생겨 납니다. 이에 따라 꼰대가 될 확률은 높아집니다. 나이가 든다고 반드시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관관계는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일단 꼰대라는 것은 철저한 남에 의한 평가이기 때문에 '나는 아니야'라는 생각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꼰대 여부는 달려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맥락이 중요하고 상급자나 나이가 많은 사람, 심지어 동료 간에도 피드백의 문화가 부재한 우리 환경에서는 누구나 꼰대가 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 후배나 부하직원, 팀원들 앞에서 유의해야 할 몇 가지에 대해 써보자 합니다.


우선 꼰대들의 특징은 자기중심적입니다. 대화가 시작되면 언제나 자기 이야기로 이어지고 자기의 가족, 친구, 동창부터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했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으로 전개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옛날에는 다소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흥미롭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요새는 어머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훌륭한 글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내" 이야기의 비중을 살펴보고 그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옛날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옛날에는~"으로 시작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뜻 합니다.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문화와 사회적 기준이 바뀌어 가는데 옛날에 일어난 일들은 대체로 흥미롭기 어렵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지루하고 공감되지 않으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옛날이야기들은 감동도 재미도 없습니다. 이야기를 할 때 습관적으로 옛날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조심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가장 최악은 자신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가장 지루한 두 이야기가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상상의 초월합니다. 좀처럼 집중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피해 유체이탈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위 꼰대들이 회사에서 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남의 사적 영역에 대한 불필요한 코멘트입니다. 사실 90년대에만 해도 관계에서 경계 없이 상대의 외모나 성격, 사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다소 친밀감의 표현으로 여겨지기도 했고 특히 윗사람의 이런 행동들에 대한 큰 거부 반응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분명히 사회적인 분위기와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다른 사람의 사적 영역에 대한 코멘트는 이유와 종류를 불문하고 후배나 팀원들에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유의해서 개발해야 하는 점은 바디랭귀지를 읽는 것입니다. 모두들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정말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우리는 온몸의 모든 비언어적 요인들로 그 거부감들을 표현합니다. 싫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기 보다는 간접적인 방법들을 동원합니다. 초점 없는 눈동자, 바닥을 향하고 있는 시선, 축 쳐져 있는 어깨나 아무 표정 없는 얼굴, 최소한의 끄덕임이나 움직임으로 소극적 반응 등,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런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멈추지 않습니다. 따라서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비언어적인 신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는 그런 비언어적인 코드들을 모두 해석해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꼰대들은 그런 신호들을 애써 무시하며 꼰대 짓을 할 뿐입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관심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입니다. 보태주는 것이 없으면 간섭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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