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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 to erase Oct 09. 2016

일본의 건축 디자인

디자인에 대한 생각

일본의 건축 디자인을 통해 일본이 디자인에서 일본스러움, 일본의 전통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가볍게 살펴보고 동양의 건축이 서양의 건축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하여 한국의 건축, 디자인에서 전통적 특성을 어떻게 적용하여야 할지에 대하여 의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방대하게 다루지 않고 일부 작업을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본의 고건축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의 고대 건축물의 특징을 살펴보면, 지붕의 곡선과 날카로운 각, 목탑의 모서리의 예리함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지붕이 높아 지붕 밑부분이 잘 보이므로, 지붕 밑이 화려하고 복잡한 구조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 특징을 쿠마켄고, 시게루, 안도 다다오 등 현대 건축가들이 현대화 하여 잘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쿠마 켄고의 건축물 사진입니다. 



일본 전통 장난감인 시도리의 결구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쿠마 켄고는 이를 건축적 어휘로 변용해 시도리 파빌리온을 선보였습니다. 다음의 스타벅스는 시도리 파빌리온, GC미술관 이후에 발표한 또 다른 방식의 목구조 건축 작업입니다. 선형 목재가 만나는 각도를 조절하여 구조적 가능성을 실험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GC미술관은 밀라노의 작은 파빌리온에서 실험한 목구조를 발전시킨 10m 높이 3층 규모의 건물이다.



쿠마 켄고는 이토 토요, 안도 타다오의 뒤를 이어 일본 현대건축을 이끌어가는 작가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작업 중이며,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여 『약한 건축』, 『자연스러운 건축』, 『연결하는 건축』 등의 책이 있습니다. 특히 그가 추구하는 ‘약한 건축’은 2004년 책을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었는데, 모더니즘 이후 양산된 콘크리트 건축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담아내며 건축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동양의 건축은 자연과의 단절을 시도한 서양의 건축과는 달리 자연과 실내의 조화, 인공물이 자연과 같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어디서 부터가 실내이고 어디서 부터가 건물 밖인지 구분이 모호하게 되어있습니다. 비슷하지만, 한국과 중국과는 다르게 일본의 건축은 인공물의 인공적 느낌과 자연적 느낌을 대비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의 돌을 놓은 것만 보더라도 서양은 자연의 돌이 무질서라고 생각하여 그것을 잘 다듬어서 사용한것을 볼 수 있고, 동양은 이러한 자연의 돌 형태를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의 특징은 자연과 인공물(건축물)의 조화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풍경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4x4 House, Kobe, in Japan, 2003안도 다다오 건축


자연과 단절하는 건축물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4x4 house는 전면유리창을 통해 막힘과 뚤림, 자연과의 연결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장소에서 살아나가는 데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활이야말로 주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디자인의 특징으로 특히 산업디자인에서는 흰색의 사각 형태를 많이 쓰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웃라인이 명확하고 선을 긋는, 그래서 명도나 크기의 대비가 극단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철저한 선을 지키면서 그 선 안에서는 자유로운 일본의 문화를 반영하듯이, 디자인에서도 규칙성속에 불규칙을 넣은듯한, 다듬어지지 않은 조형성이 드러납니다. 즉, 아웃라인 안에서는 자유로운 것이 일본의 문화의 특징으로 이러한 특징을 그들의 디자인에 잘 녹여 놓은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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