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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Apr 08. 2021

쉬는 시간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낄 때, 휴식 혹은 쉬는 시간을 가진다. 물론  살아온 인생에서 번아웃이라고 칭할만한 엄청난 무기력함이나 우울은 느껴보지 못했지만, 작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부터 나름 큰일을 치르고 났을 때 그 이후에 꼭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다. 감정 소모나 체력적으로 쏟아부은 나를 그냥 지나치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이전에는 정말 미친 듯이 일만 하고 돈만 벌던 시절이 있었다. 내 젊은 날 체력을 믿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던 시절에는, 아마 금전적인 이유의 행복이 제일 컸었던 것 같다. 물론 그 행복도 역시 내 삶을 좀 더 낫게 해 주지만 그래도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내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 그리고 삶이 이런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곤 했다.


소소하지만 나를 위한 쉬는 시간들이 모여 더 나은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소확행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지금의 나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거창한 미래나 행복을 꿈꾸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보고 먹고 하는 이런 소소한 생활에서 크고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얻는다. 너무 막연한 말 같지만, 사실 더 나은 삶의 기준은 누군가의 평가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기에 조건에 충족한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의 마인드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열심히 일하다가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걸음이고, 또 다음 휴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그다음 한 걸음이 된다. 이런 식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더 나은 삶을 향해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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