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by 티끌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낄 때, 휴식 혹은 쉬는 시간을 가진다. 물론 살아온 인생에서 번아웃이라고 칭할만한 엄청난 무기력함이나 우울은 느껴보지 못했지만, 작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부터 나름 큰일을 치르고 났을 때 그 이후에 꼭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다. 감정 소모나 체력적으로 쏟아부은 나를 그냥 지나치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이전에는 정말 미친 듯이 일만 하고 돈만 벌던 시절이 있었다. 내 젊은 날 체력을 믿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던 시절에는, 아마 금전적인 이유의 행복이 제일 컸었던 것 같다. 물론 그 행복도 역시 내 삶을 좀 더 낫게 해 주지만 그래도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내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 그리고 삶이 이런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곤 했다.


소소하지만 나를 위한 쉬는 시간들이 모여 더 나은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소확행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지금의 나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거창한 미래나 행복을 꿈꾸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보고 먹고 하는 이런 소소한 생활에서 크고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얻는다. 너무 막연한 말 같지만, 사실 더 나은 삶의 기준은 누군가의 평가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기에 조건에 충족한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의 마인드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열심히 일하다가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걸음이고, 또 다음 휴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게 그다음 한 걸음이 된다. 이런 식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더 나은 삶을 향해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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