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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Apr 19. 2021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

종종 꾸는 꿈에는 꼭 대학교 새내기 시절의 첫 연애, 첫사랑 그 친구가 나오곤 한다. 아침에 꿈에서 깨면 약간의 설렘과 동시에 의문이 든다. 도대체 왜 이런 꿈을 꾼 걸까?


나 역시 첫사랑을 무덤까지 가져갈 사람인가 싶었다. 다른 전 남자 친구들은 한 번을 등장도 안 하는 내 꿈에 왜 첫사랑만 매번 나오는 걸까. 그 어렸을 때 처음으로 온 마음 바쳐 좋아한 사람이라 내 뇌리 혹은 가슴에 박혀 잊히지 않는 걸까.


쓸데없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더 이상 소식 조차 듣지 못하는 그 첫사랑이 꿈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생생하다는 사실이 말이다. 분명 그 친구의 첫사랑도 나라고 했었는데, 그 친구도 종종 내 꿈을 꾸는 건지 궁금해졌다.


가장 최근의 연애도 뚜렷이 기억나질 않는데, 어째서 갓 성인이 됐을 때 그때의 연애가 이리도 뚜렷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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