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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May 01. 2021

운이 좋았지

운이 꽤나 좋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누군가 나의 장점을 물어온다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대답하는 정도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여러 곳에서 내 운이 따라주곤 한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 혹은 호감이 가는 사람과 운이 좋게 인연이 닿는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그럴 기회가 찾아오는 편이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도 운이 따라주는데, 일복이 많다고도 표현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배정받는 편이라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즐거움도 얻는다. 복권처럼 운명적인 큰 행운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경품 추첨이나 작은 이벤트들에서도 나름 얻어가는 게 많다.


운이 좋아서 이제껏 크게 마음 다치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내겐 큰 고난과 시련이라고 칭할만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어쩌면 운이 좋았기 때문이고, 특출나진 않지만 이 정도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내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는 일도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았지,라고 말하고 싶다.


운이 좋았지, 내게 따라줬던 모든 운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다음 내게 찾아올 운을 기대하며 버틸 수 있었다. 그저 바라기만 하는 삶이 아닌 감사하며 무의미하지 않게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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