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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May 21. 2021

아프지 말자

친한 친구의 어머니의 암 진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전화 너머 친구의 목소리는 어두웠고, 나 역시 덩달아 심각해졌다. 우리 부모님도 최근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 다행히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암이라는 건, 병이라는 건 정말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기에 속상했다. 나 역시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내 안에서 어느 병이 자라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이제껏 우리 가족 내에는 누구 하나 큰 병을 앓은 적이 없어서, 막상 내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어떨지에 대해 감이 안 왔다. 친구 어머님임에도 이렇게나 걱정되고 속상한 거 보니, 친구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감히 예상해본다. 부디 어머님의 쾌유와 친구네 가정의 행복을 바란다.


나이가 들어가고,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치솟는 걸 보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정말 건강만큼 앞으로의 내게 간절한 게 있을까. 건강은 내가 하는 만큼 나타나는 거기도 하지만, 어쩌면 운이기도 하다. 운이 없으면 아플 테니, 혹시나 내게 찾아올 불행에 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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