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민감자의 환경 변화 적응을 돕는 향기

계절의 변화, 기압의 변덕에 유독 힘든 당신

by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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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마음이 스산해지는 것을 넘어 온몸이 축 처지고 무기력해지시나요? 비가 오기 전날이면 어김없이 관절이 쑤시거나 머리가 지끈거리지는 않나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마다 원인 모를 피로감과 감정 기복에 시달리고, 유독 덥거나 흐린 날이면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는 더 힘겹게 느껴지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그저 "날씨 탓"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이 불편함이, 우리 초민감자(HSP)들에게는 일상을 뒤흔드는 거대한 파도처럼 다가옵니다.

이는 결코 엄살이나 기분 탓이 아닙니다. 당신의 섬세한 신경계가 다른 사람들이 감지하지 못하는 대기의 미세한 변화까지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우리의 몸과 마음이 계절과 날씨의 변덕에 유독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탐색하고, 이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내면의 균형을 잡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도구, '향기 테라피'를 구체적인 정보 위주로 제안하고자 합니다.




"날씨 탓"이 아닙니다, 당신의 섬세한 신경계 이야기

"비가 오려나, 몸이 쑤시네." 어르신들의 이 지혜는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민감자는 이러한 변화를 훨씬 더 민감하게 감지하는 '살아있는 기압계'와도 같습니다. 우리의 몸은 단순히 날씨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 대기의 미세한 변화를 예측하고 그 정보를 처리하느라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소모하고 있습니다.


감각 처리 민감성과 환경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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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민감자(HSP)의 핵심 특성인 '감각 처리 민감성(Sensory Processing Sensitivity)'은 우리의 신경계가 마치 고성능 환경 센서처럼 작동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지나치는 햇빛의 양, 기온, 습도, 기압의 미세한 변화까지도 중요한 정보로 받아들여 깊이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기압이 낮아지는 것을 단순히 '흐리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공기가 몸을 누르는 듯한 물리적인 압박감으로 느끼거나, 습도의 변화에 호흡이 미세하게 불편해지는 것을 감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끊임없이 신경계를 자극하고, 몸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항상성을 위한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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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체온, 혈압, 호르몬 수치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항상성(Homeostasis)'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항상성은 '투쟁-도피'를 담당하는 교감신경계와 '휴식-회복'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계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에 의해 정교하게 조절됩니다. 하지만 초민감자는 외부 변화에 대한 반응 폭이 크기 때문에, 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신경계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거나 기압이 요동칠 때, 우리의 몸은 안정 상태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모하고, 이것이 극심한 피로감이나 신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햇빛, 그리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춤

계절성 우울감(SAD)은 햇빛의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햇빛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세로토닌은 밤이 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전환됩니다. 가을과 겨울에 일조량이 줄어들면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하여 기분이 저하되고, 멜라토닌 생성 리듬도 깨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초민감자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따라 더 큰 감정 기복과 무기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깊은 정보 처리' 특성으로 인해 스산한 날씨가 주는 감정적 분위기에 더 깊이 몰입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반추하며 우울감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향기, 내 몸의 자연 적응력을 깨우는 조력자

우리는 날씨를 바꿀 수 없지만, 날씨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적응력을 도울 수는 있습니다. 향기는 신경계와 호르몬 시스템에 직접 작용하여, 우리 몸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조력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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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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