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나 선명해서 아픈 당신에게

나는 초민감자인가요? – HSP 자가 테스트 & 특징 소개

by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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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유난스러울까? - 초민감자의 고백


어릴 적부터 저는 제가 좀 유별나다고 생각했어요. 새로 산 내의의 까슬까슬한 택은 마치 작은 바늘 수천 개가 온종일 피부를 찌르는 듯 신경 쓰여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고, 마트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그야말로 ‘감각의 전쟁터’였습니다. 수십 개의 형광등이 내뿜는 미세한 깜빡임과 고주파음, 사방에서 제각기 다른 음역대로 울려 퍼지는 소음,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향수와 섬유유연제 냄새,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의 움직임까지. 그 모든 자극이 여과 없이 저에게로 쏟아져 들어오면, 집에 돌아올 땐 온몸의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된 채 녹초가 되곤 했죠.

혹시 당신도 이처럼 세상의 자극에 유독 크게 반응하며, 남들과 다른 자신 때문에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모든 경험에 이름표를 붙여줄 단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게 성격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예민하고 유난스럽다는 말을 들었고, 나 역시 그렇게 믿었습니다. 감정을 세심하게 읽는 성향은 때로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었지만, 나를 점점 고갈시키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면서부터 그 민감함은 내 일상에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레슨을 하며 하루에도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감정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의 말과 표정, 분위기를 읽는 일이 마치 의무처럼 따라붙었고, 나는 매번 그 감정의 무게를 고스란히 흡수했습니다. 어느 날은 누군가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또 다른 날은 억눌린 분노가 나를 뒤흔들었습니다. 감정의 스펀지가 된 듯한 나의 몸과 마음은 대화를 마칠 때마다 녹초가 되었고, 회복엔 하루 이상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넘기는 일들에 유독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제 자신을 보며 ‘나는 왜 이렇게 유난스러울까?’, ‘내가 너무 예민한가?’ 하는 자책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혹시 당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세상의 자극들이 유독 나에게만 더 크고 날카롭게 느껴진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는 성격이 유별나거나 사회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초민감자(HSP, Highly Sensitive Person)’라는 고유한 기질을 가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나의 예민함에 이름 붙여주기 - 초민감자(HSP)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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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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