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일상

by 정현재

목요일마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사우스베이로 간다. 매일 한 문단이라도 적자는 마음과는 다르게, 평일엔 퇴근하면 그대로 침대로 직행하게 된다.


자전거 칸에 타면 사람이 없어 조용하다. 칼트레인을 타서 출력해 둔 초고를 다시 읽고, 미뤄 두었던 집필을 하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단비 같은 시간이다.


글과 책을 쓰며 느끼는 좋은 점은, 똑같은 일상이었고 뻔한 하루조차도 나도 모르는 사이 글감이 되고 영감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안 좋은 점은, 생각보다 프로젝트 업무와 다른 일들로 인해 주중에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제한적이라는 것.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 타워를 설계 중인데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프린시펄과 일해서 좋지만, 중간매니저의 닦달이 또 새로운 조합으로 다가온다. 약간의 야근, 그리고 브런치와 SNS에 투자하는 시간도 큰 부분.


그래도 한 시간가량 읽고 적다 보니 생각 정리가 됐다.

이번 주말에는 꼭 쓰는 걸로 나와 약속.

작가의 이전글미래의 거장들을 만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