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계 줄행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중국 병법에서 유래된 삼십육계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36가지 계책을 뜻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팀이 경험한 건축적인 디자인 문제와 그 해결 과정, 그리고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설계회사의 하루” 글에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디자인 솔루션을 풀어내며 느낀 즐거움이 컸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영국, 한국에서 참여했던 기획 프로젝트들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디자인 문제와 단편적인 해결책들을 정리하며, 디자인 사고와 전략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성장하는 과정의 건축가로서 풀어낸 36가지 사례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건축과 개발의 과정이 단순히 설계 작업에 그치지 않고, 시장과 역사, 그리고 다층적인 역학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대중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선배 건축가님들의 경험과 영감도 같이 공유하고 싶은 소망입니다.
그럼, 건축36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