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Sep 16. 2020

그 사람.

1시간 말고 10분만이라도.

내가 가장 불편해하는 그 사람.

세상에서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간절히 물어보고 싶다.


왜 그랬어?

왜 사과를 하지 않았어?

왜 상처를 주고 모른 척 했어?


나는 너로 인하여 사람이 무서워.

나는 너로 인하여 남자가 무서워.

나는 너로 인하여 내가 무서워.

나는 소중한 것이 없어졌어.

나는 너무나도 아파졌어.

나는 비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아. 


돌려줘, 내 사람들을.

돌려줘, 내 삶을.

돌려줘, 내 감정들을.


친구 S라면 나를 위해 이랬을 것 같다. 나는 내 상처보다, 내 아픔보다 친구 S가 그립다.

친구 S가 원한다면 나는 내 상처를 극복할 것이다. 보고 싶다. 1시간이 아니라 하루만.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