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를 해야 하는 나날들
나는 가장 사랑하는 이가 죽어가고 있을 때, 그저 일상을 보내던 중이었다. 먹고, 자고, 영화를 보고, 누워서 쉬고, 넋 놓고 있는 아주 사소한 일상들. 그렇기에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었고, 그녀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그래서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확히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2007년 4월 30일. 내 신체의 일부를 잃었던 그 순간 모든 통증과 감정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마치 우리가 죄인이라도 된 양. 그래서 더 아파했고, 더 슬퍼했다. 나의 표현 방식이, 나를 예상보다 더 힘들어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함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나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 어떻게 죽었는지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였다. 그녀가 떠난 방식보다, 내가 살아가기 위해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그래야 살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쓴다. 나는 내가 싫었고, 떠나버린 그녀가 미웠지만,
어떻게든 기록을 해야만 했다.
이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애도의 과정과 방법을 알려주거나 간접적으로 생각을 한 번쯤 해보는 것이 필요해서일까?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내 친구의 죽음을, 그 슬픔과 고통을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알았으면 한다.
당신도 아팠으면 좋겠다.
내 친구는 그 정도로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사람이 떠나가는 일은 이런 일이니까. 친구의 삶이, 인생이 나에게 알려준 것들을 나누고 싶었다. 그것이 설사 아픔과 고통이 가득하더라도. 어차피 우리는 이 감정들을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을 테니까. 당신 곁에 있는 그 사람이 당신보다 먼저 죽을 수 있으니까. 당신도 아플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당신은 어떻게 애도하고 싶은가? 당신의 삶의 다른 장을 펼쳐라. 그리고 생각해라. 또 생각해라. 그리고 행동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