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
저 높은 산 정상이 멀고 높게만 느껴져도, 한 발 한 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언젠간 도달하게 된다.
한 번에 꼭대기에 올라갈 왕도는 없다.
결국은 한 발자국씩 디뎌야만 갈 수 있다.
한 치 앞도 안보일 듯한 뿌연 안개도,
문을 열고 나가 안갯속으로 뛰어들면 눈앞을 가릴 만큼 짙뿌옇진 않다.
가늠할 수 없는 100m 앞도, 1m 씩만 내딛다 보면 안전하게 다다를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제아무리 험난하고 고달파도 내 발만큼의 공간만 있으면 나는 발을 디딜 수 있고,아무리 짙은 안개라 할지라도, 코앞 한 걸음만 볼 수 있으면 나는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을 디딜 수 있다면,
나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삶에서 마주치는 역경과 고난은,
오르지 못할 것 같은 산 정상이나 뜻밖에 맞이하는 아침 안개처럼, 얼핏 날 옴짝달싹 못하게 할 존재 같아 보이지만, 그 속에 그저 내 한 발 디딜 정도의 틈만 있다면 나는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그저
안갯속으로 뛰어들어 현실을 마주할 용기와
딱 한 걸음을 내디딜 힘,
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