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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는 도무지 알려하지 않았다.

by 현진

어떤 시도도 하지 않음으로 인해

나에 대한 긍정뿐 아니라

부정적인 평가 또한 막아 버리는 편이 쉬웠고,

덜 상처받는 길이라 생각했다.


분명 어떤 순간만큼은

그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은 더 유연해지는 것도,

강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상처를 받더라도

괜찮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쪽이

씬 더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그때의 나는 도무지 알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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