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여행지에서 꼭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신이 여행지에서 꼭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러분도 그런 것 있으세요? 여행지에서 꼭 하는 것, 혹은 꼭 사는 것. 저 같은 경우 처음 한두 번의 여행에서는 꼭!이라는 것 없이 그때그때 달랐는데요. 여행의 경험치가 상승할수록 저만의 '쇼핑 리스트'가 생겼습니다. (이게 뭔데 저를 뿌듯하게 하죠? ^^)
먼저 꼭 사 오는 것의 목록은 로컬 커피 원두, 마그네틱, 책갈피, 엽서, 캔맥주, 병따개. 여기에 그때그때 나라의 특성에 따라 바뀌거나 여행경비의 규모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죠. ^^ '뭐 거창한 줄 알았는데 별거 없네'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 이유 때문에 사 오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딱 봐도 큰돈 들어가지 않는 소소한 쇼핑 목록들인 것이죠. 그런데 몇 번의 여행에서 저것들이 주는 만족이 저에게는 가장 컸습니다.
처음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이후 몇 번은 여권 도장이 늘어가는 게 뿌듯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그때뿐 크게 남는 건 없었어요. 어느 날 여행을 같이 간 친구를 따라서 사기 시작했던 것들을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따라 샀는데... 오! 그걸 왜 사는지 알겠는 거예요~(사실 친구가 살 때는 그다지... ㅋㅋㅋ)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모두들 다시 떠나고픈 여행 후폭풍을 겪게 되잖아요? 저만 그러거 아..니잖아요? 저도 그게 장난이 아닌지라 갔다 오고 나서 다음날부터 다음 여행지를 물색하는 등 현실 부적응 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그럴 때 저것들이 주는 일상에서의 소소한 기쁨들이 큰 위로가 됐습니다. 실제로 한국에 가져와서 사용하거나 먹을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요. 사진이 주는 기쁨 하고는 조금 다른 나만의 만족이랄까요... 하나씩 집안 곳곳에 여행지에서 사 온 것들이 늘어갈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직도, 여전히, 매일매일!
어쩌면 너무 평범했던 보통의 시간
아! 그리고 여행지에서 꼭 하는 것. 바로 버스, 지하철 등 그 나라의 대중교통 이용해 보기! 로컬 브랜드, 그게 없다면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기! 그 나라의 맥주 매일매일 마셔보기! 이것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행지에서 느껴보는 그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들의 일상에서 함께 커피를 주문하고, 맥주 한 잔을 마셔보는 것. 뭔가 정말 여행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로 내가 그 나라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죠. 관광지에서 느끼는 감동과 새로움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던 건 분명합니다.
어쩌면 너무 평범했던 보통의 시간. 하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순간으로 제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터키에서 저는 그 순간들의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