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세대 건축사였던 할아버지

Rest in peace, grandpa

by 모현주



Rest in peace, grandpa. I love you. Hope you've met grandma already.



할아버지가 근처 요양원에 들어가신지 얼마 안됐는데 최근 조금 상태가 안좋아지셨다는 얘기를 들었고 오늘 새벽 전화를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요양원 방문이 어려웠고 부모님만 몇번 잠깐씩 다녀올 수 있었다.


이제 조부모님이 다 안계시네..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가족과의 이별은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벌써 오래 전이지만 20년 전 일이지만 할머니때 너무 힘들었고, 몇년 전 외할머니 때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할머니 떠나고 계속 힘들어 하셨는데 이제 두분 만나실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할아버지 90세 넘게 오래 사셨지만 더더 건강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기도 하고.


90세 중반까지 큰 병 없이 사신 것도 대단하고 그만큼 관리를 잘하셨다는 거고. 소식과 절제를 잘 하셨던 분이다. 유일하게 멀리하지 못하신건 바로 담배. 요양원에 가서야 금연을.. 80대 중반부터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어디 잘 다니시지 못한게 참 아쉽다.


한국 1세대 건축사 자격증 취득자인데 아마 일제 시대때라? 서류도 찾기 힘든 것 같다. 뭐든 맥가이버처럼 척척 잘 고치시고 집도 잘 지으시고 항상 부지런하시고 욕심도 없으셨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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