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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Feb 14. 2023

마음 챙김, 아로마 테라피



초민감자 성향의 나는 약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많다. 그게 신체가 클린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찌됐든 반응 민감성이 높은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아로마 테라피를 권유 받고 좋은 향과 싫은 향을 골라보라고 하셨는데 진짜 뭔가 나의 심리 상태에 맞는 향 조합이 나와 신기해 했던 경험이 있다.


원래 릴랙스 효과가 있는 바닐라나 라벤더 향을 좋아해서 방에 두가지 향의 인센스를 태우지는 않고 그냥 인센스 받침대에 꽂아두었다. 연기도 좋다고 하지 않고 뭔가 강한 향이 나서 이렇게 하는 쪽이 더 은은해서 좋은 느낌이다. 그리고 밤에 라벤더 오일 향을 가끔 맡기도 하고, 얼마 전 다낭에서 사온 허브 롤온은 피로나 비염 등에 좋다고 해서 가끔 사용하고 있다.  


후각은 가장 빠르게 뇌에 전달되는 감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뭔가 지금의 감정 상태가 아닌 다른 상태로의 빠른 이전이나 환기가 필요할 때 아로마 테라피는 꽤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생각보다 제대로 에센셜 오일 원액을 구입한다면 꽤 비싸다고 해서 아직 많은 종류를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닿을 때마다 조금씩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아로마 종류에 대한 책이 아니고 마음 챙김 명상과 연관되어 설명이 나와있어서 좋았다.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족 행사도 많고 여러 일들이 많았어서 다소 마음 놓침의 상태에 있었던 적도 많은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진정되고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마음 챙김도 아로마도 더 가까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앞부분에 굉장히 유명한 책인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그 책을 물론 아주 예전에 인상 깊게 읽었지만 - 비록 너무 오래 전이라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 책을 읽을 때 라임 향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라임이 기분 전환이나 신체의 정화 기능이 있어서 주인공 제제에게 도움을 주었을 거라고 하니 신기했다.


그리고 며칠 전 다녀온 합스부르크 전에서 동방 박사와 예수님 그림을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온다. 동방 박사가 선물로 유향과 몰약과 황금을 건넸는데, 이 중 유향과 몰약이 바로 아로마 오일이다. 유향은 프랑킨센스, 몰약은 미르라고도 불리는데, 미르는 어머니 같은 향이라면 프랑킨센스는 아버지 같은 향기라고 한다.


고대서부터 인류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 식물 에센셜 오일들에 대해 살펴보고 현대인들의 일상에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러 예시들을 볼 수 있었다. 나에게 잘 맞는 아로마 오일들을 찾아서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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