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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얽히지 않고 싶다. 특히 현재의 정치권과는 더더욱. 한번 느슨하게나마 얽히어 본 소감은 다시는 얽히고 싶지 않다는 소박하면서도 절실한 다짐을 남겨주었다. 그리고 주변을 한번 싹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적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에 얽메이지 않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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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종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현재 개신교 교회에 다니고 있고 만족하는 중이지만 경직적으로 얽메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어렸을 때 조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녀본 경험도 있고, 선교원 시절부터 교회도 오래 다녔고, 그러다 교회가 대형 교회가 되겠다며 멀리 이사가 버려서 2,30대에 카톨릭에서 세례를 받아 성당에 다니기도 했다. 커서 절실히 느낀건데 보면 결국 신도와 비신도의 구분을 너무 하는 것이 좋지 않더라. 제대로 믿는 이들은 한 줌 소수이고 신도들끼리 사기치는 게 더 무섭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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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당 믿는다고 하면 요즘은 경계를 한다. 그게 올바름의 척도도 지혜의 척도도 진실의 척도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 때는 나도 종교와 마찬가지로 정치에 있어서도 편향성을 띄기도 했지만 현재 정당/정파들에 속한다고 해서 그게 꼭 옳은 것의 증거도 아니고, 그 지지자들끼리 사기치거나 호도하는 일들이 보다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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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교적이지 않다거나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이 두 주제에 대해서 만큼은 좀 거리를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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