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방탄커피 창시자가 쓴 "최강의 식사"

- 체내 염증에도 주의를 기울이자

by 모현주



최근 관심을 갖게 된 "저탄고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과 "방탄커피" (천연 버터 커피). 방탄커피를 창시한 데이브 아스프리가 지은 "최강의 식사 (The Bulletproof Diet)" 라는 책을 읽어 보았다.

위가 약간 약하기도 했고 작년말부터 위염, 식도염으로 고생하기도 해서 먹는 것에 좀 관심을 가지고 서치하던 참이었다. 올 봄엔 또 하체 순환이나 족저근막염 이슈가 있었어서 진짜 체질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염, 식도염 관련해서 알게 된 것은 위장의 형태 때문에 상체를 약간 높게 하고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 전 3-4시간엔 음식은 물론 물도 제한하는 것이 좋고, 잘 자야지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체순환이나 족저근막염 관련해서는 진짜 스트레칭과 폼롤러 등의 마사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여자들이 많이 신는 높은 힐이나 낮은 플랫 슈즈가 발 아치를 무너뜨려서 건강에 정말 안좋다는 걸 실감했고, 2.5-3.5cm의 굽이 있는 신발에 아치 모양과 충격 완화되는 깔창을 사용하는게 좋다. 재활의학 치료로는 체외충격파와 엔도몰로지를 추천하는데, 위의 운동/생활 습관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조금 아프면서 느낀게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들이 참 부족하거나 잘못된게 많다는 것이었다. 우선 위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흔히 제약회사가 광고하는 것처럼 위산과다가 아니라 위산부족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 그래서 제산제는 증상이 아주 심할 때 외에는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또 충격적이었던게 저염식이 그래서 위에 안좋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소금이 위산 분비를 도와 소화를 돕는데 저염식 한다고 너무 소금을 줄이면 소화불량이 오기 쉽다는 사실이었다.

마찬가지로 저탄고지를 알게 되면서 놀라웠던 점은 지방에 대한 인식을 바꿔줬다는 것이다. 기 버터나 이즈니 버터와 같은 천연에 가까운 버터들은 몸에 너무 좋고 또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처음엔 정말 충격이었다. 몽골 등 추운 유목민들이 사는 지역에서 버터 차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버터 커피는 처음이었다.

데이브 아스프리의 이런 요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최근 내가 겪었던 위와 발의 염증들 때문이다. 그 또한 이러한 염증들 때문에 "완전무결 식사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저탄수화물을 고집하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몸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면 천연 지방은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며 에너지원이 되고 몸의 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시킨다.

그렇지만 우리의 뇌는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약간은 섭취해야 하는데 이른 저녁 무렵 조금 먹을 것을 권한다. 이는 긴장을 완화하고 불면증 개선 등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 이후에 소량의 탄수화물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근육의 회복에 좋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식이요법들은 개인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봐가며 조금씩 조절해가야 한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이즈니 버터를 넣은 디카페인 커피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완전무결한 식사가 어디 쉽겠는가. 목초먹인 계란이나 고기, 유기농 야채는 비싸기도 하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요즘처럼 잡곡이 인기인 시대에 식이섬유 적어 장에 부담이 적고 염증을 덜 일으키는 백미밥 먹기도 쉽지 않다.

실천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참고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다. 자신의 건강 상태 때문에 많은 돈을 투자하여 몸소 연구하여 개발했다는 그. 먹고 마시는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식이요법에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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