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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ug 13. 2020

키싱부스 1 & 2 (넷플릭스)




드디어 온라인에서 너무 핫한 키싱부스 1 & 2 binge-watching 완료! 몰아보기는 넷플릭스가 인류학자를 고용해서 연구한 결과 강화해서 도입한 잉여 양산 시스템이라고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여주인공의 남사친이 해리포터의 론을 너무 닮아서 진짜 정이 많이 갔다. 하지만 로코물에서 이성 사람 친구는 항상 트러블 메이커 아니던가. 그나마 키싱부스가 좀 진화했다고 느껴지는건 이들이 유년시절 혹은 학창시절 베스티 이성 사람 친구와 지겹게 엮이긴 해도 연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1편은 바람둥이 남친 길들이기 였다면, 2편은 장거리 연애의 위기 극복하기인데, 내년에 공개되기로 했다는 3편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여주인공 엘이 남사친의 버클리를 선택할지, 남친의 하버드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며 2편이 끝난다.

남친이고 남사친이고, 여친이고 여사친이고 이 문제도 진짜 답 없고 짜증나는 문제지만 2편 테마인 장거리 연애는 정말 더 답이 없다. 진짜 이건 있지만 있지 않은, 어쩔 땐 없는 것보다 못한 그런 관계인 경우가 너무 많아서.

연애에 있어서 가장 발암 요소 혹은 고난 요소인 바람둥이 애인과 롱디 커플 문제가 다루어졌으니, 3편 역시 못지 않을 짜증 요인이 등장할 것 같다. 혹시 남사친이나 여사친이 숨겨졌던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고백한다 이런 식으로 전개되면 다시 고전적인 전개로 돌아가는거고.

그나저나 키싱부스라는 소재를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보니 정말 비현실적이다. 어렸을 때 2020년이 되면 뭔가 정말 미래 도시 같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 시도 마스크 없이 살 수 없게 될 줄이야. 역시 인생이라는건 정말 한 치 앞도 모를 일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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