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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온라인에서 너무 핫한 키싱부스 1 & 2 binge-watching 완료! 몰아보기는 넷플릭스가 인류학자를 고용해서 연구한 결과 강화해서 도입한 잉여 양산 시스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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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여주인공의 남사친이 해리포터의 론을 너무 닮아서 진짜 정이 많이 갔다. 하지만 로코물에서 이성 사람 친구는 항상 트러블 메이커 아니던가. 그나마 키싱부스가 좀 진화했다고 느껴지는건 이들이 유년시절 혹은 학창시절 베스티 이성 사람 친구와 지겹게 엮이긴 해도 연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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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바람둥이 남친 길들이기 였다면, 2편은 장거리 연애의 위기 극복하기인데, 내년에 공개되기로 했다는 3편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여주인공 엘이 남사친의 버클리를 선택할지, 남친의 하버드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며 2편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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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고 남사친이고, 여친이고 여사친이고 이 문제도 진짜 답 없고 짜증나는 문제지만 2편 테마인 장거리 연애는 정말 더 답이 없다. 진짜 이건 있지만 있지 않은, 어쩔 땐 없는 것보다 못한 그런 관계인 경우가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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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있어서 가장 발암 요소 혹은 고난 요소인 바람둥이 애인과 롱디 커플 문제가 다루어졌으니, 3편 역시 못지 않을 짜증 요인이 등장할 것 같다. 혹시 남사친이나 여사친이 숨겨졌던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고백한다 이런 식으로 전개되면 다시 고전적인 전개로 돌아가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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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키싱부스라는 소재를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보니 정말 비현실적이다. 어렸을 때 2020년이 되면 뭔가 정말 미래 도시 같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 시도 마스크 없이 살 수 없게 될 줄이야. 역시 인생이라는건 정말 한 치 앞도 모를 일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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