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일요일 아침 / 박현경
우리의 누추한 방 안으로
천국이 비집고 들어온다.
살냄새 손때에 낡은 이부자리 속으로
한 주간 노동에 곤한 몸과 맘 속으로
천국이 틈입한다, 하얗게 파고든다.
우리의 가난한 삶 속으로
맑고 환한 천국이 조용히 쏟아지고
우리는 서로를 뜨겁게 껴안는다.
그림: 박현경, <일요일 저녁 3>, 종이에 혼합 재료
세상 한가운데서 ‘너’의 삶에 동참하며 그림을 그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대한민국 청주와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