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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혀니북토리 Jun 26. 2024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혀니북토리

엄마의 자존감 찾기

아이를 낳고 내 세상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몸이 아파 갓난아이를 안고 검사를 하러 다녔을 때 의사가 아이 돌봐줄 사람 하나 없냐는 말이 왜 그렇게 서글펐는지 모른다.

그 후 가족들의 권유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한 동안 죄책감에 또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나고 보면 별일이 아닌 것들이 그때는 왜 그렇게 다 원망스럽게 느껴졌는지 모를 일이다.


한 동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안일하고 남은 시간은 무기력하게 보냈다.

가끔 운동도 해보고 취미 생활도 해봤지만 내 마음은 늘 공허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를 보내고 책 읽는 시간이 나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비록 육아서지만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읽는 것이니 의욕이 넘쳤다.

자격증 공부도 했었다. 목표는 없었지만 뭐라도 해보려고 했었다. 그렇게 하나씩 하다 보니 다른 것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는 곳은 제한 적이고 저녁 늦게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둔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죄책감으로 느껴졌다.


코로나가 터진 후 온라인에서 한창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때 나는 블로그 리뷰를 써주며 외식비를 줄이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서 온라인 수익화에 관심이 생겼다.




2022년 1월, 새로운 분야와 세계에 나는 도전을 했다.

무언가 배우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것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지, 정말 수익화가 가능한지 의문을 가졌다.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라도 써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배우기로 했다.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더 큰 꿈을 가지게 되었고, 나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아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시간들이 참 즐거웠다.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겼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 나는 온라인에서 '혀니북토리'로 활동하고 있다.

그 당시 책을 읽고 인스타에 리뷰를 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얻고 있을 때였다. 나의 강점과 단점을 생각하며 수익화 방향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당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더니, 가계부였다.

그래서 가계부와 독서를 결합해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 계획서를 작성해 멘토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자문을 구해 그렇게 첫 모임을 시작했다.

반응도 좋았고 소소한 수익도 생겨 좋았다. 하나씩 이뤄나가는 과정이 참 즐거웠다.

2024년 현재도 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 확장해 다른 모임도 운영 중이다. 더 크게 성장하고 싶었지만 유리 멘털에 체력이 없으니 자주 좌절을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았다.

시작을 했으니 포기만 하지 말고 느려도 계속 목표를 위해 나아가면 된다는 멘토의 말을 듣고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큰 성과는 아니어도 스스로 이뤄낸 결과들에 나는 뿌듯함을 느낀다. 가끔 주변에서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하다고 할 때 부끄럽지만 기분은 좋았다.

더 크게 성장하지 못해 부끄러운 것이다.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나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기로 했다.

지금 나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목표로 온라인 수익화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공부도 함께 하고 있다. 실행력이 부족해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없지만 반드시 이루고 말 목표다.

내가 혀니북토리로 활동하게 된 과정을 풀어내면서 제자리걸음으로 느꼈던 마음이 위로가 되었다. 참 잘해왔고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라고 스스로 믿는다.


내년에 이 글을 보고 더 큰 성장 해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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