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설]
'재주'가 없어서 슬프지만
'숨은 재주'가 없다는건 더 서글픈 일이다.
살면서 주변 사람을 한번쯤은 놀라게 하는,
'우와 너 이런 것도 할 줄 알아?'라고 할만한,
내가 나 하나쯤은 거뜬히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그런 숨은 재주 하나 없다니.
삶이 참 빈곤하다.
그래서 노회찬은 그랬나 보다.
'모두가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그게 잘사는 나라라고.
숨은 재주가 없는게 왜 서글프냐고?
'나는 숨은 재주가 무얼까?'
라고 한참 찾는데 문득,
'드러난 재주도 없는데 뭘 숨은걸 찾어어~??'
라는 생각이 들면
두 배로 초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