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수 Aug 04. 2019

남의 마음에 둔감한 것은 내 사업의 손실

[일상잡설]

[일상잡설] 일 말고 삶

살다보면 지금의 이 기분이 어떤 감정인지는 명확한데 그 이유를 모를 때가 있다. 특히 불쾌함이 그렇다.


곰곰이 생각해 이유를 알아내도, 솔직하게 드러내거나 인정하기 힘들 때도 있다. 성격, 체면, 명분, 자존심, 권력구도, 역학관계 뭐 그런 것들이 가로막는다.


그 '이유'가 상황이 아니라 사람이면 불쾌를 넘어 실망으로 이어진다.


실망을 안겨준 사람은, 본인이 실망시킨 일을 모르거나 짐작은 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때 핵심은 이해관계다. 실망을 느낀 이가, 실망시킨 사람의 이익을 위해 일하던 사람이면, 원인제공자 자신의 사업에 손실로 돌아온다.


'이렇게 하면 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잠깐이라도 본인 마음에 걸렸다면,

그건 반드시 그렇다고 보면 된다.

본인조차 짐작할 감정인데 당사자가 괜찮을리 없다.

의도는 꾸며도 드러난다.

그래서 적당한 명분으로 어색하게 넘어가면 언제든 이자가 붙어 돌아온다.

실망도 상처이고, 상처는 빚으로 남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은, 얽힌 만큼 대우하며 설정해줘야 한다.


사업을 하거나 사업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시장이나 돈의 생리만큼 사람의 생리도 알아야 한다.

물론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지만.



작가의 이전글 양비론은 '아무것도 안 고르는게 최선일 때’만 가치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