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피레네!

다가오는 산티아고

by 조은결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있었지만 기록하지 못하였으므로 오늘의 기록은 어느 정도 축약된 표현일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그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내버리는 동화책의 한 문장처럼
<나는 풀마라톤에 성공하였습니다.>라고 쓸 수도 있다. 문장을 펼치면 한 챕터는 나올 분량이다.


<7kg 가방을 메고 도시를 걸어 다녔습니다.>
<낫지 않은 발로 등산을 하였습니다.>라고도 쓸 수 있겠다.


말하다 보니 펼치고 싶어진다.


사리아 숙소도 예약을 했고
가방에 넣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물건을 많이 사고 있다.
맥가이버칼은 사놓고 바로 안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못 가져가는 것이다.


42.195를 뛰거나 등산을 해도 물집이 안 잡히는데 왜 마을을 걸으면 물집이 생기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15km 걷고 물집이 생기면 매일 25km씩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막막하다.


네이버 카페 까친연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니
답이 금세금세 잘 오고 도움이 된다.
모르면 물어서 가야지!!!!


두렵다고 썼다가 지운다.
대신
막상 부딪혀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쓴다.
넘을 거다. 피레네 산맥!!!!!!!
아니~~~
즐길 거다. 피레네 산맥 ^^


나고야 워먼즈 마라톤


완주하고 받은 바카라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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