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접어들면 서서히 몸이 달라진다. 좋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나빠진다. 심신이 지치면서 어느덧 갱년기를 맞이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이유없이 우울해진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쇠약해지는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건강을 챙기기 위한 가장 빠른 과제는 생활 습관 변화다. 바꾸지 않으면 또래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일 수도 있고 말년에 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ㅣ갱년기 여성은 식습관 개선이 필수ㅣ
여성은 갱년기에 혈관을 보호하는 여성 호르몬이 조금씩 사라진다. 혈액과 혈관의 기능이 약해지고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등이 생겨 자고 일어나면 몸이 붓는다. 일반적으로 혈압도 높아지기 때문에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고기를 먹더라도 기름기가 많은 부분을 피해야 하며 과자나 간편식품 등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뇌졸중을 포함한 각종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채식 위주로 섭취해야 하며 당도가 높은 과일도 피해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ㅣ단맛의 치명적인 유혹을 떨치자ㅣ
달달한 초콜릿이나 케이크를 간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지만, 갱년기에 가장 위험한 음식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당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비만은 물론 혈당이 올라가 여러 질환을 겪을 수 있다. 과도한 당분 섭취로 혈액도 탁해지기 때문에 웬만해선 피해야 한다. 당류가 높은 음식을 단숨에 끊을 수 없더라면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낫다. 단 맛의 치명적인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동안 몸이 쇠약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ㅣ젊었을 때 과식과 다르다ㅣ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참지 못하고 과식하게 된다. 특히 뷔페에 가면 적정량을 단숨에 넘긴다. 젊었을 때는 소화가 잘 되지만, 갱년기라면 얘기가 다르다.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하면 노화가 진행된 위에 무리가 생긴다. 또한 소화액이 줄고 췌장액과 쓸개집 등의 기능이 떨어져 소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이가 들수록 소식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ㅣ생선 비린내와 가까워져야 한다ㅣ
비린내 때문에 생선을 멀리할 수 있지만, 갱년기에 혈액과 혈관의 건강을 지키기 음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특히 등 푸른 생선에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혈액을 맑게 한다. 이 성분은 뇌 노화를 늦추는데도 도움된다. 고등어와 꽁치가 비린내 심한 생선으로 꼽히는데 삼치와 참치, 조기, 갈치 등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이것들이라도 섭취해야 한다.
ㅣ누워 있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ㅣ
누워 있으면 편하지만, 몸이 고장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해롭다. 여름이나 겨울에 나가기 싫다면 최소한 거실이나 방이라도 어슬렁거리면서 음식을 소화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과 지방 축적은 매우 해롭다. 위험한 병에도 걸리기 쉬운 나이라 의도적으로라도 움직여야 한다. 몸무게를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쌓인 음식이 소화되도록 하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