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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Dec 15. 2022

새 아파트 입주 전 중요한 '사전점검'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 아마도 내 집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순간 아닐까. 신축 아파트 입주가 다가오면 설레는 마음으로 D-day를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기쁜 마음은 잠시, 입주를 하기 전 꼭 짚고 넘어가야될 절차가 있다. 바로 '아파트 사전점검'이다. 내가 꿈꾸던 그 집 그대로 준비가 잘 되어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ㅣ법으로 정해진 사전점검, 대행도 가능하다ㅣ

아파트 사전점검은 입주 예정자들이 지어진 내 집을 미리 살펴보고, 하자를 발견하게 될 경우 시공사에 보수를 요구하는 과정을 말한다. 주택법 시행규칙 제202조에 따라 입주기간 45일 전까지 2일 이상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따라서 사전점검 시기도 대기 입주 2달 전 즈음부터 진행돼 약 3일 전후로 사전점검 기간을 두고 시행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본으로 진행하는 사전점검일 이외에 추가로 신청해 여러 번 사전점검을 할 때도 있다. 


건설사가 제시한 사전점검 일정과 딱 맞지 않는 등의 이유가 있을 때는 아파트 사전점검을 대행해주는 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 대행업체에 신청하게 되면 입주 전 꼭 봐야할 사항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확인한 뒤 결과를 알려준다. 하지만 약 30만원 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 점을 고려해 직접 입주 사전점검을 할지 여부를 정하면 된다. 혹시 직접 사전점검을 진행할 때 발견하지 못한 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입주 뒤 2년간 하자보수기간이 있어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ㅣ많은 하자를 대비한 준비물은 필수ㅣ

신축 아파트에 입주를 앞둔 A씨 부부는 얼마 전 1군 브랜드 아파트의 입주를 앞두고 처음으로 사전점검에 나섰다. 신축 아파트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보완해야 될 사항들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가진 않았다. 1군 브랜드의 아파트기 때문에 하자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화장실부터 부엌, 거실 바닥 등등 자세히 보기 시작하니 눈에 보이는 하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30여 개의 하자를 잡아냈다. 


A씨 부부의 사례처럼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을 할 때 생각보다 많은 하자들이 나오곤 한다. 만약 처음으로 사전점검에 나선다면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겨 꼼꼼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먼지가 많을 것을 대비해 슬리퍼와 덧신, 돗자리 등은 필수이며 타일 점검을 위한 고무망치, 배수 점검을 위한 빈 페트병을 통상적으로 챙긴다. 이 밖에도 수평계나 줄자, 레벨기 등 전문업체 못지 않은 만반의 준비를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ㅣ현관부터 침실, 욕실까지 꼼꼼히 확인하자ㅣ

사전점검을 하러 가기 전 현관부터 침실, 거실, 욕실 등 내부 공간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우선 현관에서는 도어록이 잘 작동하는지, 문틀 주위로 도배 마감이 잘 되어있는지 봐야 한다. 신발장 문이 잘 열리고 닫히는지, 고정이 올바르게 되어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신발장 바닥 타일은 여러가지 자재들이 들어오면서 파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침실과 거실에서는 전반적으로 벽과 천정에 도배는 잘 되어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유리창은 깨진 곳이 없는지, 문틀 고정은 잘 됐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또 바닥면에 오목하거나 볼록한 부분이 없는지 천천히 짚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바닥 장판 상태를 확인해 오염된 부분이나 흠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파손된 부분, 줄눈, 작은 스크래치가 있다면 꼭 체크리스트에 넣어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 


욕실에서는 양변기 설치 상태부터 봐야 한다.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백시멘트 마감은 잘 되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직접 빈 페트병 등을 가져가 물이 제대로 내려가는지 여부를 보는 것도 좋다. 세면기와 욕조, 수도꼭지, 휴지걸이, 수건걸이 등도 잘 부착됐는지 체크해야 한다. 욕실 벽과 바닥의 타일은 간혹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덮힌 경우도 있어 고무 망치 등으로 두들기며 확인해 시공이 잘 됐는지 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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