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 사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 직접 방문해 편의시설과 학군, 주변 인프라 등 생생한 정보를 담아보았다.
ㅣ'코스트코-홈플러스'를 품은 서대전역ㅣ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1시간 만에 도착한 서대전역에서 가장 이색적인 풍경은 인근에 코스트코와 홈플러스가 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많은 기차역을 가보았지만, 흔히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 뇌리에 깊이 박혔다. 서대전역을 이용해 약속이나 지인 집에 방문할 때 코스트코나 홈플러스에서 선물을 사도 될 듯했다. 또한 도마·변동13구역까지 걸어서 30~40분 정도라 장을 볼 때 운동 삼아 도전해 볼만한 거리가 아닐까 싶었다. 필자 역시 ‘운동 마니아’가 아니지만, 도마·변동13구역까지 걸어가는 데 충분했다.
ㅣ사람 냄새 가득했던 큰시장&유등천 산책로ㅣ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도마·변동13구역까지 가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주변 인프라를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천천히 걸으면 조금 더 자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었던 장소 중 하나는 도마큰시장이었다. 이 주변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입구에서 옥수수를 찌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으며 내부에는 칼국수와 선지국밥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4년에 개통 예정인 충북광역철도와 환승역이 들어설 자리가 있었다. 특히 2호선이 도마동 인근을 지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더 걸으니 이 지역 대표적인 산책로 유등천이 나왔다. 하천을 따라 운동하기에 적합하며 라이딩길이 조성돼 있기도 하다.
ㅣ‘유이한’ 사립초등학교 존재ㅣ
대전에 도착한 뒤 약 40분 만에 도마·변동13구역 현장에 도착했다. 확실히 듣던 대로 학군이 잘 형성돼 있었다. 삼육초등학교와 삼육중학교, 대전제일고등학교가 지근거리에 있는 게 보였다. 특히 삼육초등학교는 성모초등학교와 함께 대전에서 ‘유이한’ 사립초등학교이기도 해 눈길이 쏠리는 대목이다. 주변을 지나치자 학생들의 발표 소리와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소리가 들리는 등 에너지가 샘솟았다. 실제로 이 지역은 초, 중, 고는 물론 배재대학교와 대전서부교육지원청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ㅣ도마·변동13구역 주민 “건설사 북적북적”ㅣ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걸으며 마주친 한 주민은 “건설사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매우 많이 드나들고 있다”며 “재개발 덕분인지 활기가 돋고 있고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재개발이 시작될 도마·변동13구역은 거리를 마주하고 주유소가 두 개나 있었고 행정복지센터까지 자리해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 대지면적 17만8107㎡ 규모인 도마·변동13구역엔 재개발을 통해 지하3층~지상33층 높이의 아파트 3,21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재개발이 완성되면 기존의 인프라를 필두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