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추어탕 맛집부터 청년몰까지…먹거리 생생 탐방기

경남 거창이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 분양 소식 등으로 인해 관심을 받고 있다. 훌륭한 학군과 입지 조건 등 여러 장점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거창 먹거리에 대한 정보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거창에 직접 방문해 보니 추어탕 맛집부터 청년몰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알아 낸 생생한 정보를 담아봤다.

ㅣ이건 빼놓을 수 없다! 추어탕 맛집ㅣ

‘거창’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가운데 하나는 추어탕이다. 거창추어탕거리가 있을 정도다. 미꾸라지를 갈아 맛이 풍부하고 구수하기도 하다. 방문한 날 맛본 한 추어탕 가게는 거창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2시 30분쯤 들렀는데 테이블은 손님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추어탕과 어탕국수를 주문하자 거의 동시에 나왔다. 처음 맛본 거창표 추어탕은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했다. 중간중간 뼈가 씹혀 이색적이었고 시래기가 많이 들어 있었다. 기호에 맞게 간 마늘과 잘게 썬 고추를 넣고 즐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거리를 지나면 추어탕 전문점과 에너지가 넘치는 미꾸라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ㅣ시장을 휘어잡은 떡집의 향연ㅣ

사실 어느 시장에서 떡집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거창전통시장엔 떡집이 10개 이상 있었다. 규모에 비해 많은 수치였다. 떡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시장이 생긴 지 매우 오래됐으므로 자연스럽게 떡집이 많이 생긴 것으로 안다”며 “저마다 특징 있는 방식으로 만들며 떡집 외길 인생만 걸어온 분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창전통시장은 1600년대부터 상설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절편과 꿀떡, 찹쌀떡 등 다양한 떡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떡은 바로 쑥떡과 쑥인절미다. 거창 농가에서 직접 수확한 찹쌀과 천일염을 활용했기 때문에 맛이 깊고 구수하다고 한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쑥떡과 쑥인절미를 비중 있게 다뤘을 정도다. 20년 이상 떡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한 상인은 “쫄깃쫄깃한 떡이 많기 때문에 종류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웃었다.

ㅣ‘정성 끝판왕’ 묵집 미니 골목ㅣ

정성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있을까 싶지만, 묵은 만든 이의 굵은 땀방울이 없으면 만들기 어려운 음식 중 하나다. 만드는 과정이 6~10단계라고 한다. 거창엔 메밀묵과 도토리묵, 청포묵 등 다양한 묵을 파는 명소들이 있다. 먹는 방법도 다양한다. 생 묵을 간장에 찍어서 먹기도 하고 양념을 버무린 묵무침,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묵밥 등이 있다. 한 상인에 따르면 거창 묵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묵 음식을 통해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다.

ㅣ힘내라 청춘! 에너지가 솟구치는 청년몰ㅣ

청년 상인의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 제고 차원에서 조성된 거창 청년몰 ‘와락’은 크게 2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입구에는 어떤 음식점에서 어떤 음식을 파는지 자세하게 적어 놓았다. 1층엔 공방과 디저트 전문점 등이 자리했고 2층엔 푸드코트처럼 몇몇 음식점에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2층 입구에는 ‘힘내라 청춘! 인생 잠깐이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니 청년 사장과 직원이 손님을 응대하고 음식을 조리했다. 스시 전문점과 돈까스 전문점 등이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청년들의 에너지 덕분에 활기 찬 분위기였다. 이 시간에도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지나가면서 격려 한마디를 건네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