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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Jul 07. 2022

집 보시는 분들 ‘이것’은 의심하셔야 합니다


집을 구하다 보면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이 생긴다. 사람을 의심하면 끝도 없지만, 꼼꼼하게 살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믿을 사람은 오직 자신이라는 일념으로 의구심을 품어야 한다. 거주할 집을 알아볼 때 의심해야 할 점을 살펴보았다.


ㅣ오르막길 우회의 함정ㅣ

오르막길에 자리한 집에 살면 여름과 겨울에 모두 고생한다. 무더운 여름엔 높은 경사 때문에 힘이 빠지고 땀이 거칠게 흐른다. 장마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추운 겨울엔 빙판으로 고생할 수 있다. 집을 구하는 이들이 오르막길에 있는 집을 꺼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 부동산 중개인은 손님을 모시고 정상적인 길 대신 경사가 덜한 곳으로 우회에서 가기도 한다. 여기서 의구심을 품어야 한다. 걸어서 오갈 확률이 높은 길을 직접 걸어봐야 한다. 자동차를 소유했다면 몰라도 주로 걸어 다닌다면 오르막길을 직접 걸어야 체감할 수 있다. 오르막길 우회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ㅣ정답은 지도 애플리케이션ㅣ

집과 역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도 중요하다. 집을 구하는 사람이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에게 역에서 집까지 걸리는 시간을 묻는다면 대부분 실제 필요한 시간보다 짧게 대답할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땐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켜야 한다. 역에서 집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나온다. “그건 어린이와 노인 등 전연령층의 평균값”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나온 시간이 대부분 맞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ㅣ‘소음 공해’ 가벽을 조심하라ㅣ

층간 소음이나 옆집 간의 소음 문제가 하루이틀 된 건 아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을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소음 여부가 되기도 했다. 보기엔 그럴듯한 벽이지만, 실제로 건드리면 예상하지 못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가벽과 진짜 벽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가벽을 치면 ‘통통통’ 소리가 나고 비어 있는 느낌이 들 것”이라며 “진짜 벽을 치면 묵직하고 둔탁한 소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벽과 진짜 벽이 전부는 아니다. 자주 들러 보아 강아지가 심하게 짖거나 큰소리를 많이 내는 음악가가 살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ㅣ‘공부 또 공부’ 믿을 건 자신ㅣ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을 믿지 못하겠다면 스스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집을 보러 다닐 때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혹시나 그들에게 물어봤을 때 얼버무리는 점은 없는지, 일부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등 의문부호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믿고 살면 편한 세상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해야 안락한 삶을 누리는 법이다. 덜컥 계약하고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믿을 건 자신이라는 일념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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