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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Jul 18. 2022

레고처럼 조립해 만드는 친환경 모듈러 주택


정부가 오는 8월 발표할 '250만 가구 이상 주택 공급 대책'에 모듈러 주택 산업 육성정책을 반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정책 안에는 용적률과 건폐율에 대한 혜택을 부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모듈러 주택은 어떤 것이고, 왜 화제가 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ㅣ모듈러 주택이란?ㅣ

모듈러 주택은 기둥과 같은 주요 구조물 제작과 건축 마감을 공장에서 미리 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일반적 건설 형태와 다르게 현장에서 조립만 진행되기 때문에 ‘레고형 주택’이라는 별칭을 갖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2003년 처음으로 모듈러 공법을 통한 공사가 진행됐다고 알려졌으며, 2010년대 후반부터 모듈러 주택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모듈러 주택은 현재 주로 도심 외곽의 단독주택 혹은 지방에 펜션, 전원주택을 세울 때 많이 볼 수 있다. 또 기숙사, 교육 시설이나 군 병영숙소와 같은 곳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ㅣ과정 줄이고 인력난도 해소한다ㅣ

전통적인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철근을 먼저 세운 뒤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붓는 양생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양생작업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면 생략할 수 있기에 공사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의 작업 과정을 줄여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 불필요한 폐기물이 적고 올해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리스크까지 완화할 수 있다. 자연스레 건설 현장에서의 인력난 문제 역시 해소할 수 있다.



ㅣ모듈러 건축 시장 '2년간 5배↑'ㅣ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현재 약 1450억원 가량이다. 최근 2년 사이에 국내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시도하면서 5배가 넘게 몸집이 커졌다. 모듈러 공법으로 세워진 국내 건축물도 2020년 7건에서 지난해엔 68건으로 뛰었다. 모듈러 주택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본 대형 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업계에선 모듈러 주택 시장이 5년 이내 1조~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건설업계에서 모듈러 주택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연구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ㅣ미래엔 고층 빌딩에도 적용한다ㅣ

현재까지 지어진 모듈러 주택들의 특징은 대체로 저층 공동주택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고층 아파트들도 모듈러 방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을 통한 친환경 건설기술 사업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어 향후 더 많은 모듈러 주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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