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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 zip Aug 23. 2022

'베드타운' 노원구의 변신, 재건축 핫플레이스


서울특별시 자치구 중 가장 동북쪽에 위치한 노원구는 송파구, 강서구, 강남구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총 51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별 다른 개발된 번화가는 없어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불린다. 


ㅣ30년 넘은 아파트들, 본격 재건축 돌입ㅣ

이런 노원구에 본격적으로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노원구에는 1980~1990년대 지어진 현 시점 낙후된 아파트들이 많다. 총 4만 여 세대가 거주하는 '상계주공아파트'는 1단지부터 19단지까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었다. 이에 상계주공8단지는 지난해 총 1062세대 규모의 '포레나 노원'으로 일찌감치 재건축이 완료됐다. 나머지 단지 중 공무원 임대 아파트인 상계주공15단지를 제외하고는 절차 진행 과정이 다를 뿐, 이미 재건축 수순을 밟고 있다. 


상계주공아파트 이외에도 상계동에서는 보람, 벽산, 대림, 한신, 임광 아파트 등 주요 아파트들이 모두 예비안전진단을 완료했으며, 중계동도 그린, 무지개, 건영2차 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하계동에선 지난 4월 하계장미 아파트가 1차 정밀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아파트들 모두 앞으로 안전진단 규제에 대한 변수는 있지만, 시점이 문제일 뿐 안전진단 문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노원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약 40% 가까이 올랐다. 


ㅣ재건축과 시너지 낼 개발 호재들ㅣ

최근 몇 년간 노원구는 수용한 인구에 대비해 개발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 때문에 한 때 60만명이 넘던 인구는 51만 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내 4위에 해당하는 인구가 밀집해있는 만큼,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노원구 내 가장 번화가인 노원역 인근에 위치한 도봉 운전면허시험장과 지하철 4호선 창동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계획이 가시화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이전하고 대형병원 등을 유치해 '차세대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를 세우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또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오는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노원구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또 월계동에서는 광운대역 인근으로 '광운대역세권 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14만8166㎡ 부지에 최고 49층 상업업무 복합건물과 약 2500세대 주상복합 아파트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릉동 인근에 계획 중인 '콤팩트시티',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상부에 조성될 수변공원도 노원구 재건축 아파트들 추진과 맞물려 진행된다. 


ㅣ많은 인구의 수요를 맞춰줄 교통 인프라ㅣ

노원구의 많은 인구를 수용할 교통 인프라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착공에 돌입한 경전철 동북선은 현재 4개 구역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고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상계역부터 불암산역, 은행사거리역, 서울시립과학관역, 하계역, 월계역, 우이천역, 북서울꿈의숲역까지 노원구에만 총 8개의 역이 지나게 돼 이 일대가 모두 역세권 프리미엄을 갖게 된다. 서울의 3대 교육특구로 꼽히는 중계동 은행사거리역 일대도 교통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GTX-C 노선 추진도 빼놓을 수 없다. 창동역과 광운대역에 정차할 예정으로 알려져 상계동과 월계동은 직접적인 수혜지역이 된다. GTX-C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 수원 등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서울 도심과 같은 체감 접근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KTX 의정부 연장선과 4호선 급행도 추진 단계에 있다. 이런 교통 인프라들이 완성되는 약 5년 뒤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노원구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ㅣ업그레이드된 베드타운, 동북부의 중심지역으로ㅣ

노원구 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노원구 내 여러 개발 사업들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추진 단계에 있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개발 소식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당고개역 인근 상계 뉴타운 재개발도 일부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되는 등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이 완료된 이후 상계동 일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의 노원구는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의 유명학원가 정도가 특징으로 꼽혀왔다면 앞으로는 다르다. 대대적인 재개발, 재건축과 함께 노원구 곳곳의 개발 사업, 그리고 교통 인프라까지 개선된다면 서울 동북부의 중심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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