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라니

자발적 착한 사람

by 작가 헤르쯔
덜렁이의 변신



내가 완벽주의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이상했다.

분명 나는 매사에 덜렁덜렁거려서

덜렁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그런 내가 완벽주의 라니..

나와 완벽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인정하지 않다 몇 번 더 그 말을 듣게 된 나는

완벽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다

어린 시절의 나를 보게 되었다.

어째서 덜렁이가 완벽주의자처럼 보이는 것일까?


어린 시절 작은 실수에도 크게 혼이 났다.

(솔직하게 말해 아빠는 화를 냈다.)

집에서 늘 혼나던 나는 의기소침하고 조용했다.

밖에서도 실수를 하면 혼나게 될까 봐

온 감각의 안테나를 날카롭게 세우고 다녔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아직 어린 내가

죄지은 사람처럼 앉아 있는 게 안쓰러웠다.

울면 혼날까 눈물도 삼키는 어린 나에게 다가가

"이건 잘못한 게 아니야 그럴 수도 있어 괜찮아"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잘못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서툴러서 실수는 당연한 것이라고..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그럼에도 항상 애쓰며 사는 너

너는 정말 충분히 잘하고 있어

실수를 걱정하지 마

무서워하지 마 두려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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