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부터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나란 존재가 왜 이곳에 있는지 알고 싶었지만
그때는 사춘기 시절에 겪는 증상 정도로 여겼기에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무엇인지 생각과 감정은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던 그때는
나로서의 생각을 갖기보다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따라야 한다는 억압이 강했다.
그래서일까 그 시절에는 밝은 성격에 좋은 에너지를 내는 사람들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 사랑받는 사람들을 보면
저렇게 행복한 사람들은 분명
태어날 때부터 이미 행복한 환경이 주어져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는 그때 내 현실은 바꿀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내 눈앞에 펼쳐진 세상을 살았는데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바라보면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지 않으려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안고 살았구나.. 싶다
정말 나의 현실은 이것이 전부일까..?
하는 의문까지 깊이깊이 가두어 두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