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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 레아 Apr 12. 2024

매월화
每月花

시집 - 헤아 레아 



매월화 

每月花



 헤아 레아  




내려다본 속옷에는 선홍빛 꽃잎이 떨어져 있었다

부드러운 속옷의 감촉과 식어버린 꽃물이

하나의 꽃잎이 되어 내게 떨어진 것이다

 

그 순간, 

수 백 수 천 개의 꽃잎을 품었을 내가 아름다웠다

한 달의 개화

한 주의 낙화

 

줄기 사이로 흐르는 꽃잎의 낙하

흙을 향한 꽃잎의 정렬한 포옹 

 

아, 내뱉은 꽃잎마저 사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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