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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 레아 Mar 29. 2024

예술의 변태

시집 - 헤아 레아 




예술의 변태 





예술은 살아있는 벌레 알을 삼키듯 괴로운 일이다

어느 날 그 삼킨 알이 죽지 않고 살아 

애벌레가 되어 내 가슴을 갉아 먹는다

하지만 얼마 뒤 그의 움직임이 고요해진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슴에서 요동치는 그를 뱉어 낸다

기어라, 더 빨리

 

지금 내 얼굴에 닿는 이 오후의 햇살 속으로 날아가는 성충

창작의 고독한 날개 짓

날아라, 더 멀리

 

그렇게 나비가 되어 버거운 하늘을 날 듯 헤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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