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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아 레아 Apr 20. 2024

시든 꽃

시집 - 헤아 레아




시든 꽃

 

 

 

오늘 저녁은 산책을 나갔습니다

책 한 권을 손에 들고나갔어요

공원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던 중이었어요

꽃들 사이로 아이들이 떨어진 꽃을 주우며 기뻐했습니다

아이들이 꽃과 풀잎들 사이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마치 나비와 벌처럼 보였어요

엄마는 아이들을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자 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여왕벌이 아기 벌들을 부르는 모습 같았지요

한 아기 벌이 떨어진 꽃 한 송이를 여왕벌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여왕벌은 행복한 소리로 윙윙 댔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그 안에 담긴 마음이었어요

당신에게 건네는 것들에 내 마음을 담을래요

아름다운 마음

다정한 마음

따듯한 마음

때로는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

위로하는 마음들을 말이지요

당신은 그저 내 마음을 받기만 하면 됩니다

소중하게 받아주세요


오늘도 내가 건넨 시든 꽃을 받아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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