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초등학교 10년차 상담사의 얘기
초등학교 상담실에서 학교부적응의 이유로 학생을 만나는 경우 부모님, 주양육자에게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 적게 측정해 대략 95%? .. 내 경험은 그렇다.
아이들의 부모님을 만나서 그분들의 어린시절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어본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잊고지낸 부모님의 어린시절을 소환해내고 그 마음으로
내 자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얻게 된다.
그래서 소용돌이 치는 자신의 감정에 휘말려 아이를 대했고, 부모로서 자신이 미숙한
점이 많았다고 시인하신다.
추후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상담실에 오게되고 내가 보는 앞에서 부모님이 용기를 내어
진지하게 정식으로 사과의 시간을 가진다.
자신이 어른이지만 완벽하지 않았고, 자녀에게 이런 저런 부분들이
잘못한 것임을 얘기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몇년간 상처를 받았을 아이님들은 부모님의 사과에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용서해주신다.
다 커서 어른이 된 나는 엄마에게 맞고 자란 기억이 크다.
그래서 엄마에게 따졌고 " 그땐 부모교육도 없었고, 이쁜자식 매로 다스려야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랬다며,
지금보니 내가 때린거는 잘못한것 같네 "라고 인정겸 사과를 하셨다.
그런데 나는 아이님들처럼 바로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래도 그때 엄마는 너무 했었어" 라고 얘기를 하고 가슴에 앙금을 남긴채 얘기를 마쳤다. 나는 아이님들의 인자한 마음을 따라잡기엔 많이 부족하구나 생각한다.
그러니 부모님들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분들께 속히 사과드리고 갱생의 삶을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