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ou to the full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멋진 말을 빌려 <Self Q&A : 나 사용 설명서>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의 해상도를 한 단계 높인 작업물' 이라는 라벨을 붙이고 싶다.
한 번쯤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성인이 되고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가치관, 철학, 나만의 관점 같은 것들을 글의 형태로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었다. 나는 글쓰기에 관해 두 가지 신념이 있다. 하나는 내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AI 대필 절대 금지 ㅡ 피드백용으로만 쓰기다. 즉, 내가 직접 겪어내고 경험한 것만 소재로 쓴다.
이번에 다룬 스무 개의 에피소드는 모두 내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글이다. 그럼 <나 사용 설명서>의 목적은 오로지 내 얘기를 하기 위함일까? 그랬다면 나만 보는 일기장이나 노트 앱에 적어놓고 덮어뒀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연재를 기획할 때마다 내가 원했던 건 단 하나였다. 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내 이야기를 매개체로 영감이나 용기, 또는 재미를 주는 것. 세 가지가 모두 전달되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적어도 이 중 하나라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마지막 화였던 스무 번째 질문ㅡ'내 인생의 목적은?'ㅡ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살기' 라는 부제목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나 중심적으로 보이는 말인가? 누군가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까?
혼자 보는 일기장의 같은 질문에는 3년을 넘게 써 왔던 답이면서, 공개적인 곳에 글을 발행하려고 하니 망설여졌다. 독자의 시선으로 자체검열에 들어가게 되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처음에 적었던 부제목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본인의 삶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살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 역시 그 삶의 주인공으로 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마치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To. Self Q&A : 나 사용 설명서 독자분들께
그동안 <Self Q&A : 나 사용 설명서>를 읽어주신 독자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해상도를 높인 이 작업이 제게는 그동안 즐거운 몰입의 시간이었습니다. 스무 개의 질문이 여러분에게 어떤 농도의 영감이나 용기, 혹은 재미로 닿았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제 색이 더 선명해졌듯, 여러분의 세계도 이전보다 조금 더 선명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최근에 새롭게 알게 된 말이 있는데요,
Beautiful
=Be you to the full
아름다움은
가장 나다운 모습을
가득 채우는 것이다.
저 역시 나답게 사는 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Be you to the full 마인드셋과 함께, 여러분 각자의 무대를 주인공 시점으로 마음껏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더 좋은 글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