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기대 이상!! 흥 많은 종모드 시청 사람들-
2018년 4월 12일.
엄마 아빠가 여행을 떠나는 날이자,
사랑 토야의 생일이자
시청 직원들과 다 함께 울란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콘서트 공연을 보는 날.
어제 간투그스 부시장이 갑자기 불러서 '우리 내일 울란에서 이런 공연이 있어~ 같이 가자!' 라고 했다.
그래도 하루 전날 말해준 게 어디냐며 내일은 울란 가는 날로 정했다!
공연은 이마트 근처에 있는 씨름경기장에서 하는 단독 콘서트.
오후 3시에 종모드에서 다 같이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고 했다.
오후 3시?? 7시 공연인데?? 흠..
4시가 거진 다 되어서야 30여 명의 사람들이 미니버스를 타고 울란으로 출발했다.
울란을 가는 중에도 다들 뭐가 그렇게 즐거우신지(하긴 일 안 하고 놀러 가는 건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씨름 경기장 옆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더니 식탁이 다 세팅되어 있었다.
오늘 식사는 왠지 하청업체(?)인 듯한 사람이 대접하는 느낌이었다.
수테체가 먼저 나오고, 햄과 오이가 나오고, 그다음 개인 식사로 닭고기가 나왔다. 닭고기 칭찬해 ㅋㅋㅋ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몽골은 닭고기가 가장 맛있다.
이렇게 고기 모둠(?)까지 푸짐한 한상이었다.
식사를 하며 몇명이 건배사도 하고, 직원들이 모은 돈으로 마침 생일인 사랑 토야에게 선물도 전달했다.
즐겁게 먹고 있는 에그치들도 한 번씩 찍어보고-
사실 오늘 울란으로 나간 김에 밥을 조금만 먹고 근처에 있는 '유빈'에 가서 원두를 갈아오려 했는데..
미션 실패.. ㅠㅠ 나갈 타이밍을 못잡았다.
슬슬 밥을 먹고 씨름경기장으로 이동! 들어가기 전에 사진도 찍고 찍어주고 여유를 부렸다.
공연 7시 시작인데... 7시가 넘었는데도 다들 밖에서 사진 찍고 담배 한대씩 피고 여유를 부렸다.
정작 들어가는 것은 반대쪽 문으로~
왜 그리 여유를 부렸는지.. 알 수 있었다.
7시가 지나고,, 7시 30분이 지나고.. 8시가 다되어서 공연이 시작했다!!!!!!!
바트톨가라는 가수의 단독 콘서트였는데..
처음에는 바트톨가가 한 두곡 부르고 딸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게스트도 나와서 노래 부르고..
나중에는 엄마 아빠까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부모님도 가수였다고 함)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공연이 절반을 지나고 끝에 다다를 때쯤
관련 프로덕션, 음반사, 라디오, 회사의 자히랄(기관장)을 불러서 상패와 선물 등을 나눠줬다.
부모님도 불러서 엄마 아빠 사진이 새겨진 카페트도 선물로 드리고, 나중에는 가족들도 다 나와서 그 무대에서 커다란 가족사진액자도 선물로 주고(그걸 왜 거기서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 학교 관계자들도 나와서 상패를 주고받고 사진도 찍고 그런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런 행사 후에 다시 노래 시작 ㅋㅋㅋㅋ
노래 부르는데 뒤에서 서커스도 하고, 발레 공연도 하고, 몽골 전통 춤도 췄다. 세상 흥미진진..
그러고 공연은 10시가 조금 넘어서야 끝났다! 야호!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ㅋㅋ
나는 온통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
근데... 집에 가는 길에 왜 산사르 마켓에서 차를 세우는 거죠???
11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인데.. 왜.. 집에 안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보드카를 또 사 왔다...
버스 안은 다시 축제다~~~애헤라디야~~
저녁에 싸온 음식과 함께 보드카를 돌려가면서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그러는 와중에 눈은 더 거세게 오고..
ㅋㅋㅋㅋㅋㅋㅋ진짜 흥부자들 인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사랑토야 생일노래도 불러주고
차 안에서는 떼창과 함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종모드에 들어가기 전.. 언덕에 차를 잠시 세우고 보드카를 다 마신 후에야 우리는 종모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 2명은 특별히 집 앞까지 데려다주라고 시장님이 신신당부를 해서... 집 앞까지 무사히 도착!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넘었다. 껄껄껄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