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소진시키는 반복과 사람을 소생시키는 반복
권태로움을 느끼는 반복 중에 놓아야 할 반복은 무엇일까? 유지해야 하는 반복은 없을까?
(직장생활의 권태로움을 느끼는 동료와의 대화)
A: 맨날 반복되는 생활이 너무 권태로워. 이제 그만둘 때가 된 건가?
B: 권태롭기 때문에 그만둘지를 생각할 게 아니라,
권태롭기 전과 뭐가 달라졌는지를 생각해 봐.
A: 한때는 의욕 충만했고, 하는 일에 보람도 많이 느꼈지.
B: 지금은 의욕과 보람이 안 느껴져?
A: 아주 가끔은 느끼기도 하지.
그런데 매우 자주, 그것도 아주 깊이 권태로움이 느껴져.
B: 하는 일에 너무 익숙해져서 감각이 무뎌진 걸 수도 있잖아.
권태는 중단하라는 신호가 아니라 방식을 바꾸라는 신호일 수도 있대.
반복되는 일상에서 권태를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권태감이 뭔가를 반복한다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결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왜 하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반복,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거나 의미를 갖지 못하는 반복은 사람을 소진시킨다. 그러나 누가 보지 않아도, 어떤 보상이 없어도 자신이 선택해서 반복하는 행동이 있다.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지속하는 게 힘들어도 반복하기를 멈추지 않는 행동이 있다. 책 읽기, 글쓰기, 기록하기, 정리하기, 운동하기, 봉사하기 등등. 이런 반복은 사람을 소생시킨다.
우리는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곧 우리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이 스스로 반복하기를 선택한 행동은 꾸준함이라는 누적의 임계치를 넘기면 반드시 결과라는 열매를 맺는다. 결실을 맺는 시점은 우리가 포기하려던 바로 그 시점 이후일 수 있다.
실제 있었던 대화를 각색하기도, 상상으로 대화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내 안의 타자와 나누는 대화이기도 합니다. 질문이 남기도, 깨달음이 남기도, 감정이 남기도 해서 '남는 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