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德)을 베푼 말은 득(得)이 된다.
말(言)로 덕(德)을 베푼다고, 상대한테도 그것이 덕(德)이 되기는 할까?
(B의 큰 실수를 수습하느라 서로 고생한 동료 간의 대화)
A: 한 해 수고 많았어. 덕분에 좋은 경험 많이 했어.
B: 나 때문에 안 해도 될 몸고생, 맘고생 심했는데,
그냥 욕을 해. 나를 탓하고 원망하라구.
A: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한데,
그런다고 나한테 돌아올 득이 없는 것 같아서.
B: 넌 묘하게 사람 까는 데 재주 있어.
A: 다 알면서 하는 말이겠지만, 까는 거 아니야. 품는 거지.
B: 아, 네~ 아주 잘 압죠.
입을 통해 드나드는 음식과 말은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직접적이다. 그런 만큼 뚜렷한 목적이 있다면 지키고 경계해야 할 것 또한 명확해진다. 음식의 경우 살을 빼야 한다면 과도한 열량을 줄여야 하고, 병을 고쳐야 한다면 필요한 영양을 높여야 한다. 입으로 내뱉는 말 역시 화를 면하고자 한다면 혀가 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복을 들이고자 한다면 그 혀가 마음을 살리는 지혜로운 의사와 같아야 할 것이다.
실제 있었던 대화를 각색하기도, 상상으로 대화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내 안의 타자와 나누는 대화이기도 합니다. 질문이 남기도, 깨달음이 남기도, 감정이 남기도 해서 '남는 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