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칡들을 다 어쩌지.
2024년 2월, 이 땅을 계약했다.
온통 눈에 덮여 하얗기만 하던 겨울.
겨울이 지나고 5월의 어느 비 오던 날.
푸르름이 가득해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뒷동산도 예상보다 훨씬 울창하다.
한여름에도 그늘을 누릴 수 있겠다.
잡초라지만 하얀 꽃을 보여주는
개망초도 우리 눈에 예쁘게 보인다.
8월이 되니 잡초들이 엄청 자란다.
아내의 키보다 큰 녀석들도 많다.
그래도 아내의 표정은 밝네?
여기도!
'장막을 쳐 둔 거 같아..'
저기도!
'일어서서 다가올 거 같아..'
측량하던 날 찍은 사진을 보며,
'이 나무는 도대체 무슨 나무일까' 했다.
소나무였다. 칡이 온통 휘감은 것이었다.
조금은 선선해진 9월 이곳은,,
칡동산이 되어 가고 있다..
수십여 군데의 토지를 보러 다녔는데,
칡넝쿨이 휘감고 있는 모습은 정말..
'이런 나무들이 있는 줄 알았었다'
'앞으로 걸어 나올 거 같은 음산함..'
다행히, 겨울이 되니 녀석들은 지쳐갔다.
눈이 녹은 뒤 녀석들의 모습은..
우리는 녀석들의 근원을 찾기 시작했고,
보이는 족족 녀석들을 제거해나갔다.
덕분에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칡의 새순은 계속 자라나고 있다.
우리는 뿌리의 근원을 찾아낼 것이고,
녀석들의 보스(Boss)를 찾는 중이다.
완벽히 제거되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올여름 내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녀석들을 일망타진 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