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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AMLOCKED Feb 27. 2016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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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한 번 '내 맘은 그렇지 않은데..' 하고 애써 혼자 입을 우물거렸다.
다시 생각하니 그것은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시험을 치른 뒤 
틀린 문제에 대해 '아! 실은 아는 문제인데 실수했어..' 라고,
자기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고 단지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에 지나지 않았다.
마음에 비하여 준비가 부족한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한 동안 우산을 버리고 걸었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어린 놈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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