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아빠 나 어디갔다올까'
한마디에 아빠는 나는 나가기 좋아하는 딸이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나간다고 과장섞인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아빠 마음이 상했나보다.
늘 아빠옆에 있지 못하는 딸이라서.
나도 마음이 상했다.
늘 나의 일에 딴지를 거는 아빠같아서.
'갈거야?'
'아빠가 그렇게 싫다는데 어떻게 가!'
한 마디 던지고 나오는데 묻는다.
'이제 아빠가 싫어하면 안할거야? '
대답없이 집을 나온다.
아빠가 싫어하는건 나도 안하고싶은데.
세상을 살다보니 아빠는 싫은데 나는 좋은게 있다
아빠는 좋은데 나는 싫은것도 있다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서 마음으로 그랬다
'할수있는건 늘 안했어 '
결국 내 맘대로 살겠단 소리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사랑하지만 하지못하는 것들이
많이 생긴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일이생긴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빠는 또 불평하면서 아빠의 상한 마음을 풀고 ,
나는 또 내 맘대로 하면서 상한 마음을 풀겠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빠와 딸은 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