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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쑥주 Jun 19. 2024

시어머니와 시채남매가
함께 한 나트랑 여행 보고서2

나트랑 인생 반쎄오 만나다

나는 시어머니와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이다.

30대에 혼자가 되셔서 삼 남매를 키워내신 어머니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존경은 존경이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다. 친정엄마와 결이 다르다.

우리 어머니도 여느 시어머니와 다르지 않다.

당신 스스로 신세대 시어머니라 자부하시지만 시어머니는 시어머니 인걸로

우리의 여행의 시작 발리 후속 편이었지만 , 베트남을 사랑하게 된 여행이었다.


나의 7살 아들 시윤이 , 5살 딸 채윤이 일명 시채남매

수화물을 붙이고 출국수속하고 보딩하고 그 일련의 과정을 즐기는 멋진 아이들이다.

본인들이 얼마나 멋지고 사랑스러운지 알까? (오늘 밤 잠자기 전에 다시 말해줘야겠다.)

20대에는 혼자 하는 여행을 즐겼다. 이제는 혼자서 여행을 떠 날 수 없다. 그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함께하자. '함께 여행을 하자'가 되었다.

함께하는 여행은 내가 준비해야 할 수고로움도 많아졌지만 여행 자체가 풍요로워졌다.

혼자라면 안 했을 것을 하게 되고 , 혼자가 아니라서 용기가 생기게 되고

혼자가 아니라서 여러 가지 메뉴를 시킬 수 있고 , 혼자가 아니라서 비용도 많이 든다.ㅋㅋㅋ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고 , 공항에서 아버지 보약(담배)을 사고 간단하게 요기하고

아이들과 사진 찍고 놀다가 게이트 앞에서 보딩을 기다린다.

참고로 나는 사진 찍기 중독자?이다.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엄마 사진 또 찍어?' 하면서 포즈를 취해준다. 우리 엄마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는 걸 받아들인 것 같다. 고마워요.


비행기 타면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 긴팔 입혔는데 , 채윤이는 덥다고 홀라당 벗어버린다



미디어 타임, 미디어 충전 중



시채남매 사랑스러워 , 포즈 학원 다니니?



포즈 부자, 시채남매



나트랑 깜란 공항에 내리자마자 선풍기를 꺼내 든다.

현지시간 새벽 2시가 넘어서 아이들은 지쳐 아빠 발등에 앉아서 기다린다.

울거나 투정 부리지 않는다. 이 또한 여행인 걸 을 빨리 깨달은 것 같다.

훌륭한 녀석들.


여자 셋 방, 남자 둘 방 이렇게 나누어 잤는데

내 딸은  스티커 북의 눈을 떼어다 본인 눈에 붙인다.

잘 생각을 안 한다.

조식 먹으러 가자고 깨웠더니 비몽사몽이다.


빵돌이 시윤이는 야무지게 딸기잼, 땅콤잼을 바른다

배운 사람이네.



인형 눈깔 스티커 붙일 때부터 알아봤다.

잠옷 입고 조식 먹는 시채남매



2만 원짜리 숙소지만 수영장, 조식 다 포함되어있는 가성비 짱 숙소!

네이비 깜란 호텔



베트남 더운 날씨가 어머니는 적응 중...

생각보다 더워서 놀라신 듯하다.



7살 시윤이는 아빠와 한글공부 중이고 , 5살 채윤이는 오빠 덕분에 스스로 공부한다.



친구가 추천해 준 깜란 시장 안에 있는 할머니 반쎄오 식당인데

가정집 마당에 식당을 운영하시는데

다시 그곳만 방문해도 될 정도로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인생 반쎄오를 만났다. 가격 한국돈 천 원이다. 가격과 맛의 반비례

망고주스는 망고 그 자체다. 얼음, 물 그 어떤 것도 안 들어감

반쎄오를 먹으면 정말 맥주 당기는 맛이다. 기분은 낼 줄 아는 알쓰

바삭함과 기름짐의 콜라보, 그리고 새콤달콤함과 야채의 신선함



반쎄오랑 먹는 당근과 무가 함께 한 베트남식 김치는 진짜 맛이 환상적이다.

할머니 반쎄오는 나트랑에 다시 가면 무조건 거기부터 갈 거다.

나트랑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는 어머니!

여행 첫날부터 출발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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